Uncategorized

키움 히어로즈의 2025 시즌 방향성은 명확하다.

키움 히어로즈의 2025 시즌 방향성은 명확하다. 리빌딩의 완성 단계를 밟겠다는 것이다. 주요 선수 트레이드 등으로 얻은 유망주, 지명권으로 꾸린 선수단이 경험치를 더 쌓고 안우진이 돌아오는 내년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 시즌을 치르려면 젊은 피들로만 팀을 꾸릴 수 없다. 그래서 키움은 다른 팀에서 방출을 당했지만, 아직 충분히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강진성, 김동엽, 장필준, 오선진이 그 주인공들이다. 수천만원 연봉이지만, 이 선수들이 현역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몸을 불살라준다면 키움도 반전 분위기를 충분히 만들 수 있다.

그 중 눈길을 끄는 선수가 바로 ‘왕년의 거포’ 김동엽이다. 2009년 북일고를 졸업하고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계약할 때만 해도 대성할 자원이었다. 하지만 빅리그 경험을 하지 못한 채 한국으로 돌아왔고, 2016 시즌을 앞두고 SK 와이번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홈런이 잘 나오는 인천 홈구장과 잘 맞았다. 파워는 확실했다. 2017 시즌 22홈런, 2018 시즌 27홈런을 때렸다. 타율은 2할 중후반대로 떨어졌지만, 승부처에서 큰 타구를 날려줄 능력은 확실히 입증됐다.

그 상승세그 대구에서 이어질 걸로 보였다.

‘홈런 공장’ 라이온즈파크를 쓰는 삼성 라이온즈가 김동엽을 KBO리그 역대 최초 ‘삼각 트레이트’의 주인공으로 만들며 영입했다. 김동엽은 삼성 첫 시즌인 2019 시즌 부침을 겪었지만, 2020 시즌 타율 3할1푼2리에 20홈런을 기록하며 커리어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2021 시즌부터 믿기 힘든 부진에 빠졌고, 결국 지난 시즌 8경기 타율 1할1푼1리 2타점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방출 통보를 받았다. 바카라사이트

4시즌의 부진이 있었지만, 키움은 김동엽의 장타력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키움이 김동엽을 영입한 이유는 단 하나. 방망이다. 외야수로 출전할 수 있지만 수비 범위도 좁고, 수술 여파로 어깨도 약하다. 사실상 수비 포지션을 주며 기용하기는 쉽지 않다. 지명타자, 또는 승부처 대타 역할을 해주면 딱이다.

홍원기 감독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 홍 감독은 “김동엽에게 수비 포지션 얘기는 꺼내지도 않았다. 오직 방망이 하나로 승부를 보자고 얘기했다”고 말하며 선수에게 확실한 동기부여를 해줬다고 설명했다.

키움은 2명의 외국인 타자를 쓰는데 푸이그와 카디네스 모두 외야 수비를 나갈 예정이다. 때문에 지명타자 자리가 빈다. 김동엽이 단순한 ‘반쪽 선수’를 넘어 키움 타선의 마지막 퍼즐이 될 수도 있다. 키움은 큰 전력 보강이 없어 올시즌도 하위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타선만큼은 만만히 볼 수 없다. 이주형, 송성문, 푸이그, 카디네스, 최주환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순은 어느 강팀 못지 않을 화력을 갖췄다. 지난해 장타자 가능성을 보인 포수 김건희도 더 좋은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김동엽까지 장타를 터뜨려준다면 정말 무시무시해질 수 있다.

과연 27홈런 타자 김동엽이 고척돔에서 부활할 수 있을 것인가.

Tagged:

LEAVE A RESPONSE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Related Posts